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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오페라’ 미주 첫 공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가 미국에서 공연되기는 처음이다. 창작 오페라 ‘그 소녀의 이야기’는 아리아 3곡, 듀엣 2-3곡, 서곡과 간주곡을 합쳐 총 30분간 공연된다. 윤현지 소프라노는 “너무 많은 서사가 있으면 다큐처럼 복잡하고 늘어지게 된다”며 “소녀상 건립 당시의 실제 상황과 결합해 단순 명료하게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미주 첫 위안부 오페라가 될 ‘그 소녀의 이야기’는 윤씨와 김지연 소프라노가 공동 기획·제작했고 독일에서 공부한 작곡가 이재신씨가 합류하며 짜임새를 더할 예정이다. 김씨와 윤씨는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석박사를 공부했다. 김씨는 “위안부의 참상을 제대로 알리려면 대사도 음악도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화성이나 리듬이 부르기 까다롭지 않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신 작곡가는 독일 바이마르 프란츠 리스트 국립음악원에서 작곡 학·석사를 졸업하고, 칸, 로테르담, 부천 등 유명 국제영화제에 영화 음악감독으로 초빙됐다. 오페라 공연에는 영어권 관람객을 위한 자막이 제공된다. 김백규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나 역시 한때 오페라가 난해하다고 여겼지만, 위안부의 참상을 널리 후세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문화적 도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허겸 기자

2019-05-21

“잊혀져 가는 할머니를 기리며”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21일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는 창작 오페라 ‘그 소녀의 이야기’를 내달 28일 오후 6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김백규 위원장은 “잊혀져 가는 할머니들의 고통을 나누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조국이 받은 고난을 전하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예방할 수 있는 정신력을 전하고 싶어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공연은 애틀랜타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 지난 2017년 6월과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 1941년 봄을 배경으로, 시공간을 가르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아 낸다. 소녀상 건립위가 주관·후원하며 작곡가 이재신, 오페라 공동 기획제작자 김지연·윤현지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 이은정,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우승자 신향기 양과 아틀란타 프라미스교회(담임 최승혁 목사)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한다. 소프라노 김지연 씨는 “애틀랜타에서 소녀상이 세워진 여정은 우리 한인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다”면서 “극이 주는 효과가 강력하고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는 종합예술인 오페라가 소녀상 기림 행사로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나눔의 집과 연계 기획됐다. 일제 만행의 트라우마를 겪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심리 치료차 그린 그림 10점을 한국에서 가져와 당일 전시할 예정이다. 소녀상 건립위는 아울러 위안부 피해 역사와 국제적인 인신매매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홈페이지(www.ygpm.org)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배은나 기자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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